"체육 르네상스" 강원도, 26년 만에 전국체전서 종합 순위 6위 비결은
강원도 예산 지원, 도체육회 선수 관리 등 주효
도내 전문체육시설 확충·도청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속도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선수단이 올해 전국체전에서 26년 만에 종합 순위 6위를 기록하며 강원 체육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 같은 성적은 강원도의 예산 지원과 도체육회의 체계적 선수 관리 등으로 인한 결과다.
2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난 17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85개, 은메달 73개, 동메달 95개 등 총 253개의 메달을 따내 총득점 4만 42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전국체전(금메달 78개, 은메달 72개, 동메달 74개 등 총 224개) 총득점 3만 7227점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강원도가 6위를 기록한 것은 1999년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5위에 오른 뒤 26년 만이다.
강원도는 2022년 11위, 2023년 12위, 지난해 7위 올해 6위로 점차 등위 부상을 하고 있다.
체조 신솔이(강원도체육회)는 단체종합, 개인종합, 마루운동, 평균대,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5관왕에 올랐다. 또 양재훈(강원도청)은 접영 50m, 접영 100m, 계영 8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5관왕을 차지했다.
수영 황선우·김우민·김영범(이상 강원도청)은 종목별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각각 4관왕을 기록했다. 특히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 43초 9로 아시아 기록(1분 44초 40)을 갈아치웠다. 이로 인해 황선수는 올해 전국체전 MVP를 따냈다.
또 강원도의 강세 종목인 역도 심도은(강원체고), 장현주(강원도청), 원종범(강원도청)도 금빛 바벨을 들어 올리며 3관왕을 차지했다. 또 수영 최동열(강원도청)도 3관왕에 오르며 종합 순위를 끌어오르는데 힘을 보탰다.
수영 이은지·김나현(이상 강원체육회), 펜싱 김민찬(강원체고), 양궁 최철준(강원체고), 에어로빅·힙합 고은별(NAC에어로빅), 육상 한결(강원체고), 사이클 박준선(양양군청), 소프트테니스 이준서·정재근(이상 강원대)이 각각 2관왕을 했다.
이 처럼 개인 종목에서 두드러진 활약에는 강원도의 지원이 있었다. 강원도는 지난 2022년 900억 원 수준이던 체육 예산을 올해 1200억 원 이상 규모로 대폭 늘렸다.
또 도 체육회 예산은 170억 원에서 250억 원 수준으로 1.5배 확대했다. 특히 도는 시·군의 실업팀 창단지원금을 기존 3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도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도내 전문체육시설 확충과 도청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도체육회는 올해 초부터 전 직원이 이사들과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종목을 맡아 2~3차례씩 선수 훈련장을 찾아 격려하고 기량을 점검했다. 또 주요 선수 영입과 유망주 발굴 등에도 힘쓰고 있다.
강원 학생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2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42개 등 총 11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고등부 메달 순위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강원 체육의 르네상스다. 26년 만에 최고 성적 6위 달성에 함께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계속해서 강원 체육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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