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복"…'권성동 첫 공판' 앞두고 엄호 나선 강릉 국힘

"정치적 이유로 예산 불이익 안돼…권성동은 '강릉의 아들'"
통일교 정치자금 수수 혐의 권 의원 첫 재판 28일 오후 5시

24일 오후 강원 강릉시 교동 권성동 국힘의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강릉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들이 권 의원 구속기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5.10.24/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을 앞두고, 그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지역 국민의힘 시·도의원들이 권 의원의 구속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엄호에 나섰다.

강릉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시·도의원 일동은 24일 오후 강릉 교동 권성동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권의 정치보복 수사로 지역 발전의 발목이 잡혔다"며 "근거 없는 구속과 여론몰이는 명백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권성동 의원은 검사로 20년, 정치인으로 16년을 살아오며 문제될 돈을 받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성실함과 청렴함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우리가 그 사실을 증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의원은 단순한 국회의원이 아니라, 지역의 일꾼이자 '강릉의 아들'"이라고도 했다.

또 "특검은 피의사실을 위법적으로 공표하고, 여론전을 벌이며 인민재판식 정치공작에 몰두하고 있다"며 "강릉시민은 진실을 구별할 지혜를 갖고 있다.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번 사태가 가뭄 피해 회복과 내년 개최될 2026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 등 지역 현안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가뭄 피해 복구와 2026년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 등 그 어느 때보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검은 객관적 증거없이 신뢰할 수 없는 공여자 진술만을 앞세워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정치적 이유로 강릉의 내년도 예산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이는 국가 재정의 공정성을 해치고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강릉시민을 향해 "권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시절에도 지금과 같은 고초를 겪었지만, 1심·2심·대법원 모두 무죄였다"며 "이재명 정권 역시 강릉시민과 함께하는 권 의원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오후 5시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