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도시 태백시, 산림 자원 기반 '숲길'로 체류형 관광 확대

'천상의 숲길+황지~철암 힐링숲길+지지리골 맨발걷기 숲길'
'QR코드 숲길지도'도 제작…이상호 시장 "산림 관광 도시로"

강원 태백시의 '천상의 숲길' 자료 사진. (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22/뉴스1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고원도시인 강원 태백시가 그간 지역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을 확대할 사업들을 추진해왔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시는 산림휴양 공간 확충과 여러 숲길을 마련하면서 지역 산림관광정책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는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들로, 크게 네 가지 사업으로 구분된다. 그중 첫째는 '천상의 산림휴양활동 개발사업'이다. 시가 27.21㎞의 '천상의 숲길' 등 지역의 산악지형을 잇는 숲길을 조성하기 위해 2021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 사업이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총 46억 8400만 원이 수반된 사업인데, 시는 2022년 대조봉(3.5㎞)·본적산(3.4㎞), 2023년 매봉산(3.9㎞), 작년 함백산(10.15㎞) 숲길을 잇달아 완공했다. 시는 올해 구봉산(6.26㎞) 구간도 마무리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천상의 숲길'이 모두 완성되는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심과 산림이 어우러진 산림휴양 공간을 확충하고, 시민 여가 복지 향상과 함께 체류 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지역경제에 변화를 줄 방침이다.

둘째로는 '황지천~철암천 힐링숲길 조성사업'이 있다. 시는 56억 6500만 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7년 황지천(5.5㎞) 구간을 시작으로 2021년 송이재(3.45㎞), 작년 장성·철암권(18.7㎞)까지 총 27.65㎞에 달하는 숲길이 완성한 것이다.

셋째로는 시가 작년 완공한 '지지리골 맨발걷기 숲길'이 있다. 상장동 학마을에서 소도동 창의놀이터로 이어지는 1.84㎞ 황톳길로, 1억 8700만 원을 들여 마련한 공간이다. 황토와 마사토를 혼합한 친환경 건식 황톳길로 구성됐다.

넷째로는 시가 지역 숲길의 이용편의를 위해 'QR코드 기반 숲길 안내지도'를 제작하는 사업이다. QR코드와 GPS 기능을 연계한 산악관광 인증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지도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태백은 숲길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머무는 산림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