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프깡·카지노 무허가촬영'…여야, 강원랜드에 제도개선 주문
[국감현장] 산자위, 20일 강원랜드서 10개 공공기관 감사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 대행 "콤프깡 문제 가맹점 퇴출 조치"
- 신관호 기자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강원랜드 카지노의 속칭 '콤프깡'으로 불리는 하이원포인트 불법 환전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산자위는 이를 비롯해 카지노 무허가 촬영물 등의 문제점들도 짚으면서 강원랜드에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주요 지적된 문제점들을 이미 인식해 철저한 관리와 단속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산자위는 20일 강원랜드의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강원랜드를 비롯한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에 나섰다. 특히 강원랜드의 하이원포인트 관리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앞서 콤프로 불리는 하이원포인트는 카지노고객 회원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일종의 마일리지다. 게임금액과 시간을 기준으로 적립하는데, 지역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이는 2004년 3월 도입 후 현재까지 4000억 원 이상이 사용되는 등 지역 주요 소비항목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창원시 성산구)은 이 같은 콤프가 불법적 환전을 거쳐 도박자금으로 다시 활용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한 사람이 한 번에 수 천 만 원의 특산품을, 또 한 사람이 수 백 만 원의 스키강습비용을 각각 콤프로 계산하는 등 불법 환전된 콤프가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들이 있다"면서 "콤프를 돈으로 바꿔 다시 도박에 사용하는 구조는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 허 의원은 콤프의 사용비중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허 의원은 "지역경제를 위한 콤프가 매년 1000억 원 넘게 적립되는데, 70% 이상은 강원랜드 직영시설에서, 나머지 30% 미만은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된다"며 "지역 사업장 사용비율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철규 직무대행은 "콤프깡 부분에 대한 이미 단속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나서고 있고, 문제가 있는 가맹점의 퇴출 조치 등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지역 가맹점 콤프 사용한도의 경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한 뒤 적정규모를 산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날 감사에선 게임시설 무허가 촬영, 카지노 주변의 불법도박장 중개인 활동 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은 "카지노에서 사전허가 없이 촬영할 수 없는데, 내부 불법촬영물이 외부로 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동두천·양주·연천 을)은 "카지노 주변에선 불법사설온라인 도박장을 소개하는 사람들도 발견되는데 이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직무대행은 카지노 시설 무허가 촬영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단속이 쉽지 않다"면서도 외부로 퍼진 시설 촬영영상 차단조치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 대행은 다른 지적 사항에 대해서도 전수조사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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