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졌네"…10도 아래 아침기온에 어깨 움츠린 시민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20일 강원 춘천 지역의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떨어졌다. 다만 생각보다 큰 추위는 아닌 탓인지 방한 외투까지 두껍게 입은 시민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8.7도를 기록 중인 오전 8시 남춘천역 앞 버스정류장. 시민들은 마스크와 점퍼를 입고 버스를 기다렸다. "갑자기 추워졌네" 어깨를 움츠리면서도 크게 춥진 않아서인지 방한용 외투까진 꺼내 입지 않았다. 또 시민들은 정류장 방한 부스보단 외부에서 버스를 대기했다.

남춘천역 내부에도 방한용 외투를 입은 시민들은 보이지 않았다. 감기 등을 우려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볼 수 있었다. 춘천 중앙시장 앞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시장을 나온 어르신들은 마스크를 꼈으나, 패딩 입은 모습을 찾긴 어려웠다.

춘천역에서 대학교까지 버스를 대기하던 학생들도 크게 춥지 않자 두꺼운 외투를 벗고 버스를 대기하기도 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대학생은 김모 씨(20대)는 "어제 하도 춥다고 하길래 몇겹 더 걸치고 왔는데 춥지 않았다"며 "강원도가 매번 추운데 이 정도 날씨가 지속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일최저기온은 영서 지역의 경우 설악산 -1.0도, 향로봉 0.5도, 구룡령 3.8도, 미시령 3.8도, 평창용산 5.5도 등을 보였다.

영서 지역은 화천 사내 3.9도, 철원 외촌 4.0도, 춘천 남산 5.2도가, 해안 지역은 고성 죽정 8.6도, 속초조양 9.6도, 양양 9.7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0일 낮 기온도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안팎(산지 10도 안팎)이 되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고 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