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송이축제 10만명 몰리며 성료…"이번엔 연어축제장으로"

양양송이축제 대표 체험행사인 송이보물찾기.(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5/뉴스1
양양송이축제 대표 체험행사인 송이보물찾기.(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5/뉴스1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양양지역 대표 가을 축제인 '2025 양양송이축제'에 1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5일 군에 따르면 지난 10~12일 3일간 양양읍 남대천 둔치 일원에서 열린 올해 축제는 연이은 비로 방문객 수가 지난해보다 약 4만 명 줄었다.

다만 축제를 주관한 양양문화재단 측은 송이의 향긋한 매력과 지역 미식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송이보물찾기’'는 매회 조기 마감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숲속을 걸으며 직접 송이를 채취하는 이색 체험을 즐겼다. '양양송이 미식가든'에선 유명 셰프들이 선보인 송이 리조토, 송이 떡갈비 등 다양한 메뉴가 큰 호응을 얻었다. 송이마켓과 농특산물 판매장에도 방문객이 몰리며 지역 먹거리 산업에도 활기가 돌았다.

야간 프로그램의 반응도 뜨거웠다. 남대천 둔치를 무대로 열린 '선셋라이브'와 샛강테라스 버스킹 공연은 지역 예술인들의 감성 무대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샛강테라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명소로 떠오르며 젊은 세대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번 축제는 체험비의 40%를 양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제도를 운영해 참여자 만족도와 지역 소비를 동시에 높였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 매출이 증가했고, 지역 앱 '고고양양'의 이용률도 크게 올랐다. 200여 명의 지역 상인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최태섭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내년에는 지속가능성과 지역 상생을 중심으로 한층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양문화재단은 오는 24~26일 '양양연어축제'를 개최한다.

재단 관계자는 "두 축제를 연계해 '양양 가을 페스티벌 시즌 브랜드화'를 추진해 양양이 대한민국 가을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