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원주 미식축제들…'나폴리맛피아' 이어 이연복도 합류

9월 라면페스타에선 권성준…10월 만두축제에선 이연복
원주문화재단, "왕만두처럼 만두축제도 두 배로 커질 것"

이연복 셰프. ⓒ News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주의 음식축제 기획력이 갈수록 화려해지는 것 같아요. 라면페스타에 이어 만두축제도 관심이 쏠립니다." <40대 주부 김 모 씨>

"지난 라면페스타에선 권성준 셰프를 볼 수 있었는데, 만두축제에선 이연복 셰프가 온다고 해서 가보려고 해요." <30대 직장인 신 모 씨>

강원 원주시가 올 가을 지역경제를 위해 다양하게 마련한 미식축제장들에 유명 셰프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축제의 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 원주라면페스타에선 권성준 셰프의 쿠킹쇼를 선보인데 이어 오는 원주만두축제에선 이연복 셰프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원주시는 올해 9~10월 연속으로 각각 라면과 만두를 주제로 한 음식축제들을 마련했는데, 모두 지역 상권 활성화를 조준한 축제다. 그만큼, 시는 이번 축제들을 기획하면서 방문객 유치를 위한 붐업 활동에 집중해왔다.

그 중 한 축제인 '2025 원주 라면 페스타'는 지난 9월 19~21일 우산동 상지대 노천극장 일원에서 열렸는데, 시는 특히 원주가 우리나라 최초라면인 '삼양라면'의 고장이란 점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나폴리 맛피아'란 별명과 함께 주목을 받은 권성준 셰프의 쿠킹쇼를 개막무대에 배치했었다.

그만큼 효과가 나타났다. 개막 첫 날 당시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천극장 일대에는 권 셰프를 보기 위한 우비를 쓴 관객들로 가득했었다. 권 셰프는 요리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최종 우승자인데, 이런 그가 원주라면페스타의 무대에서 라면을 '파인다이닝'(고급식당) 감각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요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2024 원주 만두축제'가 지난해 10월 25일 강원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 거리, 지하상가 일대에서 '원주만두로路 맛지순례'라는 주제로 열린 모습. 2024.10.25/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오는 10월 24~26일 원주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거리 등에서 열리는 '2025 원주만두축제'도 주목된다. 이 축제는 작년 개최당시 직접 경제파급효과만 347억 원으로 추산, 첫 축제(100억 원)보다 3.4배 많은 파급력을 냈는데, 올해 그 파급력이 더 향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축제를 맡은 유병훈 총감독은 축제의 새로운 캐릭터 '만두르즈'를 선보이며 행사장 소비와 더불어 지역상권의 매출확장 비전을 제시한 가운데, 중화요리 전문식당 '목란'의 이연복 오너셰프의 무대도 이번 축제에 합류하게 됐다. 이 셰프는 각종 요리경연 프로그램에서 이미 다양한 중화요리 솜씨를 보여준 요리연구가다.

또 이번 축제에선 각종 만두를 맛볼 수 있는 부스와 더불어 송가인, 진성, 테이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무대도 준비돼 있는 등 방문객들의 규모를 확대할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구성됐다.

축제를 준비 중인 원주문화재단의 관계자들은 "인심 좋은 왕만두처럼 올해 원주만두축제도 두 배로 커질 것"이라면서 "원주를 대표하는 축제로서,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