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문학, 손민수의 건반…강릉의 가을이 물들인다

강릉아트센터 14일 김영하 '작가의 음악' 15일 '손민수 리사이틀'

김영하 작가의 음악 렉처콘서트 홍보물.(강릉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0/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의 가을이 문학과 음악으로 물든다.

10일 강릉아트센터에 따르면 오는 14일과 15일, 소설가 김영하와 피아니스트 손민수를 초청해 언어와 선율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강릉의 사계를 담은 미디어아트와 세계적 예술가들의 해석이 결합된 융복합 공연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첫날인 14일에는 소공연장에서 김영하 작가의 토크콘서트 '작가의 음악'이 열린다.

강릉시 관광거점도시육성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김 작가는 문학과 영화, 음악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며 현악 4중주와 함께 무대를 채운다.

'살인자의 기억법', '작별인사' 등으로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그는 보로딘 현악 4중주, 영화 아멜리에 OST, 엘가의 '님로드(Nimrod)', 아르보 패르트의 '슈피겔 임 슈피겔(Spiegel im Spiegel)' 등을 해설과 함께 소개한다.

공연 중에는 강릉의 풍광을 담은 미디어아트가 배경으로 펼쳐지며, 언어·영상·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연미학을 경험할 수 있다.

손민수 리사이틀 홍보물.(강릉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0/뉴스1

이어 15일 사임당홀에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리사이틀이 무대에 오른다.

그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14번 '월광', 23번 '열정', 28번을 연주하며, 서정성과 격정을 오가는 베토벤 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심규만 강릉아트센터 관장은 "김영하 작가의 언어와 손민수 피아니스트의 건반이 만나는 이번 기획은 문학과 음악으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강릉의 문화적 깊이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공연의 예매는 강릉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입장료는 김영하 공연 R석 2만 원·S석 1만 원, 손민수 공연 R석 3만 원·S석 2만 원·A석 1만 원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