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아픔 털어낸 오봉저수지, 이번엔 '방류'…초당 20톤 안팎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극심한 가뭄에 바닥을 드러냈던 강릉 오봉저수지가 추석 연휴 동안 쏟아진 비로 수위가 차오르면서 1년 만에 방류를 시작했다.
10일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 오봉지소와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부터 오봉저수지에서 초당 11~23톤 규모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초기에는 23톤 안팎으로 시작했으며, 이날 현재는 수문 조절을 통해 초당 약 11톤 수준을 유지 중이다.
농어촌공사는 한강홍수통제소로부터 최대 초당 100톤까지 방류할 수 있는 승인을 받은 뒤, 빗물 유입량에 맞춰 수문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번 방류는 지난해 10월 18일 이후 1년 만이다.
이번 조치는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진 강우에 따른 것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 왕산에는 95㎜, 도마 지역에는 135.5㎜의 비가 내렸다. 이 영향으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7일 한때 91%까지 상승했다.
10일 오전 9시 기준 저수율은 방류로 인해 88.6%로 다소 낮아졌지만, 불과 한 달 전인 9월 12일 역대 최저치 11.6%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극적인 회복이다.
농어촌공사 강릉지사 오봉지소 관계자는 "연휴 기간 내린 비로 지속적인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입량 추이를 보면서 방류량과 중단 시점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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