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 시기 분산된 줄 알았는데"…강원 떠나는 도로 곳곳 정체
영동선 평창·서울양양선 양양분기점·중앙선 춘천-원주 정체
'T-map' 기준 한 때 강릉-서울 이동시간 평일 비해 27분 격차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긴 연휴로 귀경시기가 분산돼 정체가 덜 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자주 막히네요."
올해 10월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이자 한글날인 목요일 강원 동해안에서 서울로 향하는 귀경길이 정체현상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개천절·주말·추석에 이어 한글날로 이어진 황금연휴를 즐긴 강원의 여행객들과 도내 귀성객들의 귀가행렬이 겹치면서다.
9일 티맵모빌리티의 위치 기반서비스 'T-map'(티맵)을 통해 확인한 이날 오후 2시 50분 '강릉시청-서울시청' 이동 기준 예상 소요시간은 3시간 37분으로 집계됐다. 한주 뒤 평일 동시간대 이동 기준 예상 소요시간(3시간 10분)보다 27분 더 정체되는 것이다.
해당 노선은 영동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로, 실제로 9일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오후 2시 44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주변의 영동고속도로의 한 서울방면 도로는 역 방면 도로와 달리 승용차들이 차선에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양양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귀경길도 마찬가지다. 9일 오후 3시 '양양군청-서울시청' 이동 기준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 54분으로 분석됐는데, 이 역시 한주 뒤 평일 동시간대 이동 기준 예상 소요시간(2시간 38분)보다 16분 더 정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 또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을 통해 양양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인데, 9일 서울방면 양양분기점에선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오후 2시 43분쯤 양양분기점 서울 방면 도로는 수도권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로 붐비는 등 반대 방향 차선과 대조됐다.
이 밖에 도내 다른 고속도로도 마찬가지였다. 춘천에서 원주로 이동하는 구간의 중앙도속도로는 평소 약 1시간의 이동시간이 소요되는데, 상당수 도로 이용객들은 해당구간 이동소요시간을 약 1시간 30분 정도로 보고 있다.
윤 모 씨(50대)는 "평소 중앙고속도로 춘천-원주 구간은 1시간 이동거리인데, 고속주행이 어려울 정도로 차들이 밀리면서 거북이걸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여행객들의 연휴 일정이 마무리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내 일부 도심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명절을 포함한 연휴 일정을 마친 도민들이 귀갓길에 오르면서 한때 정체된 길목도 있었다. 김 모 씨(40대)는 "긴 연휴로 귀경시기가 분산됐음에도 주요 길목의 통행이 집중돼 생각보다 이동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 같다"고 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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