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EUV' 반도체 장비기업 '이솔' 유치한 원주…비결은?
원주시·이솔, 부론일반산단에 505억 투자 협약 체결
기업유치 협력관 강점…산단 조성·교통망 개선 마중물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한국판 'ASML'(네덜란드 시총 1위 반도체공정장비사)을 꿈꾸는 ㈜이솔이 강원 원주시에 새 터전을 구축키로 한 가운데, 원주시가 그간 기업유치 전문가를 통해 이 같은 기업의 투자유치를 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원주시에 따르면 국내 유일 극자외선 'EUV'(Extreme Ultra-Violet) 반도체장비사인 이솔은 전날 원주시청에서 원주시와 EUV 광가속기 산업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솔이 505억 원을 들여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에 소형 방사광가속기와 첨단 EUV 반도체 검사장비 연구·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이다.
이로써 원주시는 그간 추진해온 반도체산업 비전에 뒷심을 받게 됐다. 앞서 민선 8기 원주시는 그간 반도체교육원과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등 반도체 산업기반을 닦아왔는데, 최근 업계의 이목을 끈 반도체장비기업 이솔을 유치하며 기반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
시와 반도체관련 업계 등 확인결과, EUV는 극자외선으로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광원인데, 이솔이 국내 딱 한 곳뿐인 EUV 반도체 장비 회사다. 또 이솔은 세계적으로 EUV 노광장비로 이름을 알린 네덜란드 기업 'ASML'처럼 성장가능성이 풍부하단 평가도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업을 유치한 비결 중 하나는 시가 그간 추진해온 기업유치 협력관 제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그간 전문적인 기업 유치에 나서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면서 전문 인력도 확보에도 나섯다.
특히 시는 대기업 출신의 인사 등 2명을 임기제공무원인 기업유치 협력관으로 임용했고, 경제 분야 기관장 출신 인사 1명도 기업유치 분야 명예협력관으로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들을 활용해 우수기업을 찾아 접촉해왔다고 설명했으며, 이번 이솔이란 기업을 유치하는데도 협력관이 주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업유치를 위해 협력관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에 나서왔는데, 이번 이솔의 유치에 이런 점들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협력관 제도뿐만 아니라, 우리 시가 그간 산업단지 조성, 이와 맞물려 추진한 교통망 개선 등에 대해 기업의 호응도 마중물이 되면서 기업유치 성과가 갈수록 두드러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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