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물러간 강릉…올 추석엔 소비 '불' 밝힌다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극심한 가뭄을 버텨낸 강릉이 추석 연휴를 맞아 지역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민들의 절수 노력과 각계 지원으로 제한 급수가 해제된 뒤, 이제는 침체한 상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관광객 유치와 소비 진작책을 동시에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강릉시와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지난 1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감사 세일 페스타'를 운영 중이다. 마이리얼트립, 여기어때 등 대형 온라인여행사 플랫폼을 통해 숙박과 렌터카 할인 쿠폰을 최대 6만 원까지 제공하고, 지역 렌터카 8개사뿐 아니라 롯데·쏘카 등 기업형 렌터카도 참여해 교통편의까지 지원한다.
강희문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약 3000명 규모 관광객이 직접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별 관광객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소비 촉진책도 추진된다. 강릉시는 현재 진행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원'의 신청률이 85%를 기록하며 도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득 하위 90% 국민에게 지급되는 소비쿠폰은 지역 내 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고,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를 '소비촉진주간'으로 정해 조기 사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월화거리 야시장과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펼치며, 가뭄으로 위축된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매출 회복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도 열렸다. 전날 오전 중앙·성남시장에서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 여성단체·소상공인 단체 관계자 등 280여 명이 참여하는 합동 장보기 행사가 진행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주문진 전통시장에서 강릉시 직원들이 제수와 수산물을 구입하며 지역 소비 촉진에 동참했다.
김홍규 시장은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공간"이라며 "이번 장보기가 소비 선순환을 이끌고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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