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절단 선원 '해경 함정→헬기→119' 167㎞ 릴레이 구조

동해해경청 손목 절단 환자 이송.(동해해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뉴스1
동해해경청 손목 절단 환자 이송.(동해해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10월 첫날 새벽, 경북 포항 해상에서 손목이 절단된 응급환자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1일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5분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 동쪽 약 167㎞ 해상에서 9.77톤급 통발 어선 A 호에서 조업 중이던 선원 B 씨(50대)가 양망 작업 중 왼쪽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포항항공대와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이던 포항해경 1510함을 현장에 급파했다. 오전 4시 56분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15분여 구조 작업 끝에 A 호에서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했다.

이후 포항해경 응급구조사는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해 B 씨의 왼쪽 손목 인대가 붙어 있는 상태임을 확인하고, 소독 및 붕대 교체 등 긴급 처치를 실시했다. 환자는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혈압과 맥박에는 이상이 없었다.

환자는 오전 5시 48분쯤 포항항공대 헬기를 통해 포항경주공항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오전 6시 41분 도착 직후 대기 중이던 경북119특수대응단에 인계돼 대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 상황에도 해경과 항공대, 경북소방이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며 "바다에서는 언제든 위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