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자녀 결혼식 논란에 김진태 강원도지사 아들 결혼식 '재조명'
- 이종재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녀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번호와 카드 결제 링크가 기재된 일이 논란이 되면서 과거 김진태 강원도지사 아들의 결혼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김 지사는 장남 결혼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치렀는데, 이 일이 최근 일부에서 언급됐기 때문이다.
김진태 지사는 29일 도청에서 "이미 다 지난 일이다. 당시 강원도지사로 취임한 지 한 달 만이라 알리지 않았다"며 "제가 장가가는 것이라면 당연히 (주변에)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인들이 청첩장에 계좌를 기재하거나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식선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2022년 8월 서울 강남 군인공제회관에서 가족과 친지들을 중심으로 조용히 치렀다. 당시 결혼식장에는 정치계 인사, 공무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고, 가족들과 친분이 있는 극소수 비서진과 몇 명의 도의원·시의원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정환 전 MBC 보도본부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최 의원 자녀 결혼식을 두고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축의금을 들고 긴 줄을 섰을까. 아니,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했어도 그 줄은 여전할지 모르겠다"며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번호와 함께 카드 결제 링크까지 있었다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3년 전)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장남 결혼식이 생각난다"며 "정치권과 심지어 강원도청 간부들에게도 전혀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대학 선배 한 분이 너무한 것 아니냐며 대통령실 지인에게 연락해 부랴부랴 대통령 명의의 축하 화환이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자녀 결혼식 축의금 하나로 도덕성을 논하기는 충분치 않다 하겠지만, 목민관의 자세를 돌아보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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