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양양 송이 내일 첫 공판…폭염·가뭄에 작년보다 7일 늦어

가뭄, 고온에 작황 부진…'1㎏ 160만 원' 작년 기록 넘을 듯

양양 송이.(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강원 양양 자연산 송이 첫 공판이 27일 열린다.

26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부터 산지로부터 송이를 거둬들여 오후 4시쯤 첫 입찰을 개시한다.

1등급 등 첫날 공판가는 오후 5시 안팎 나온다.

올해 양양 송이 첫 공판은 지난해(9월 20일)보다 일주일 정도 늦은 것이다. 올 여름 강원 동해안을 뒤덮은 폭염과 역대급 가뭄 때문이다.

양도영 조합장은 "송이는 산의 온도가 20도 이하로 내려가고 습기가 있어야 초자가 형성된다"며 "올 여름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9월 들어서도 고온이 계속 되면서 포자가 형성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 조합장은 "다행히 지난 주말 많은 비가 내렸고, 그 전에도 비가 조금씩 내려서 최근 포자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올 여름 기상 여건 때문에 초반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에 첫날 수매량은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편 양양송이는 버섯자체의 수분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하며 향이 깊고 풍부해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어, 2006년에는 양양송이를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등록해 타 지역 송이와 차별화한 전국 최고급 송이다.

지난해 1㎏ 160만 원까지 치솟은 양양 송이는 올해 역대급 작황 부진에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