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금 부족'…강원 中企 대출 1년새 8921억↑, 비은행 중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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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지역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규모가 최근 1년 새 비 은행권을 중심으로 전국대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설투자보다는 경영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채무가 상당부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4조 975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7월(24조 829억 원)과 비교해 8921억 원이 불어나는 등 1년 사이 대출 잔액 증가율은 3.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2.4%인 점을 고려하면, 도내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전국 대비 빠르게 늘었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더구나 도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시중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비싼 편인 비 은행권에 속한 기관들을 중심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은 올해 7월 말 13조 8541억 원으로 전년 동월(13조 5077억 원)보다 3464억 원 늘어 2.6%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잔액은 같은 기간 10조 5752억 원에서 11조 1209억 원으로 무려 5457억 원 늘어 5.2%의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권과 기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경영자금 때문에 걱정을 느낀 기업들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은행권 대출수요를 살펴보면, 시설투자보단 운전자금 목적의 대출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된 만큼,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