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단비에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98일 만에 50%대 회복
- 이종재 기자

(강릉=뉴스1) 이종재 기자 =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강원 강릉에 연일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50%를 넘어섰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51.8%로 전날(36.6%)보다 15.3% 높아졌다. 이곳 저수율이 50%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 6월 15일(51.5%) 이후 98일 만이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달 12일 최저 저수율 11.6%를 찍은 뒤 13일 11.8%, 14일 15.6%, 15일 16.3%, 16일 16.5%, 17일 16.7%, 18일 23.8%, 19일 27.8%, 20일 34.9%, 21일 51.8%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일 낮부터 이날까지 강릉 오봉저수지 상류 지역인 닭목재, 도마, 왕산엔 100㎜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이번에 내린 비가 저수지로 유입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저수지 저수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도 강원 영동에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부턴 평창 도암댐 도수관로의 비상 방류가 시작됐다. 방류된 물은 조압수조와 수직·수평 압력터널을 거쳐 강릉수력발전소 하류로 흘러 남대천에 합류한다. 방류량은 초당 약 50L, 하루 1만 톤 규모다.
비상 방류 첫날 강릉시는 "수질검사 결과, 현재까진 정수장에서 정수 처리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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