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댐 방류 첫날 수질검사 '이상 없음'…강릉시 "정수 처리 문제 없어"
총유기탄소·부유물질 등 '1급'…시 "그간 결과와 유사"
대장균군 결과 아직…앞서 환경부·강릉시 검사선 '1급a'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도 강릉시는 20일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 첫날 수질검사를 한 결과, 현재까지는 정수장에서 정수 처리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질검사는 이날 측정 가능한 8개 항목 중 총대장균군을 제외한 7개 항목에 대해 진행됐다.
측정 결과 수소이온농도(pH) 8.2, 용존산소(DO) 5.4mg/L, 총유기탄소(TOC) 0.8mg/L·1급a, 부유물질(SS) 0.1mg/L·1급a, 총질소(TN) 2.68mg/L, 총인(TP) 0.037mg/L·3급으로 나타났다. 수온은 16.4도였다.
총대장균군은 분석이 끝나는 대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수치는 그간 환경부와 강릉시가 각각 실시한 조사 결과와 대체로 유사하다.
앞서 환경부 수질검사 결과는 평균 △pH 8.4 △DO 2.2mg/L △TOC 0.9mg/L·1급a △SS 0.4mg/L·1급a △TP 0.041mg/L·3급이었다.
강릉시 검사는 △pH 8.4 △DO 1.6mg/L △TOC 2.2mg/L·1급b △SS 0.1mg/L·1급b △TP 0.046mg/L·3급 등을 기록한 바 있다.
방류 첫날 검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대장균군은 양 기관이 앞서 조사한 검사에선 나오지 않아 1급a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강릉시는 "현재까지 공개된 항목에서는 정수장에서 정수 처리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상 방류는 이날 오후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 방류구에서 시작됐다.
오후 1시 정각이 되자 구경 80㎜의 2개 방류구 중 오른쪽 방류구에서 먼저 물이 쏟아져 나왔다. 약 5분 후 나머지 방류구에서도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도수관로 시작점에서 남대천까지 총 15.5㎞ 구간 중, 11.6㎞에 이르는 도수터널에 약 15만 톤의 물이 고여 있어 강릉시민이 15일가량 사용할 수 있다.
방류는 조압수조와 수직·수평압력터널을 거쳐 강릉수력발전소 하류로 흘러 남대천에 합류한다. 방류량은 초당 약 50L, 하루 1만 톤 규모다.
이번 조치는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강릉시에 원수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와 강릉시는 이달 초 "도암댐 도수관로에 고여 있는 15만 톤의 물을 시민에게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암댐 저류수가 강릉 남대천으로 방류되는 것은 도암댐 발전방류가 중단된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방류가 시작되자 현장에 모인 관계자와 주민들이 "와 물이 나온다"라며 환호하기도 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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