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댐 물' 강릉 가뭄 구원투수 될까…한수원 내일 시험방류(종합)
오후 2시 강릉수력 방류구 일대서…20일엔 '본격 방류' 가능성↑
검증위 2차 회의서 '원수 유입' 막을 취수탑 폐쇄 관련 기술 논의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한시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도암댐 도수관로 방류수에 대한 시험방류가 19일 오후 전격 실시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후 2시 강릉수력발전소 방류구 일대에서 도암댐 도수관로 시험 방류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시험방류는 20일로 잠정 예정된 비상방류를 앞두고 관련 설비 점검하기 위해 이뤄진다.
시험방류에서 설비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이튿날인 20일 곧바로 비상방류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환경부와 강릉시는 가뭄 대책으로 인접 평창 도암댐 도수관로에 고여 있는 15만톤의 물을 하루 1만 톤 씩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장 주말 쯤엔 강릉시민들이 도암댐 도수관로에서 남대천으로 흘러나온 하루 1만 톤의 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건은 도수관로 내 15만 톤이 동나는 약 보름 뒤부터다. 앞서 환경부와 강릉시는 앞서 관련 계획을 밝히면서 "하루 1만 톤의 물이 빠지면 본 댐에서 원수가 자동 보충된다"고 밝힌 상황.
문제는 도암댐 원수의 수질이 대체적으로 기준치에 충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민·관·학계 11명으로 구성된 강릉시 수질검증위원회는 "본댐에서 도수관로로 추가 유입되는 원수는 검증 대상이 아니다"는 원칙을 세우고 선택적 취수탑 차단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곧 "검증된 도수관로 내 15만 톤만 사용하자"는 의견이다.
검증위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진행 중인 2차 회의에서 취수탑 폐쇄 여부를 비롯 취수탑 폐쇄 시 도수관로 설비 이상 유무 등을 환경부 , 한수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논의 중이다.
회의에선 △도수관로 내 15만 톤 방류수 수질 검증 방법과 절차, △일 1만 톤 사용 기준의 기술적 근거 확인 △수질 등급 법적 해석 문제 △유해물질 분석 방식 △홍제정수장 등 처리시설 타당성 및 모니터링 방법 등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엔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이 방문해 검증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효정 정책관은 "도암댐 도수관로 방류수에 대한 수질 조사와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환경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과학적·객관적 데이터 공개 등 투명하게 소통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강릉시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김효정 정책관의 인사말을 끝으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일부 위원은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공개 전환을 요구했지만, "억측이 나온다"는 등 또 다른 위원의 반대와 안건 상 도수관로 설계 등 보안이 필요한 부분이 포함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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