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월10만원 초등 예체능비'…원주시, 꿈이룸바우처 판 키운다

초등생 바우처로 발굴한 인재 '중고교·진로 지원'
'영아티스트 장학지원'+'꿈이룸 더하기·나누기'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18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공약인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사업과 관련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18/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초등생 어린이들의 예체능 교육지원 성과가 중고교와 진로까지 연결되도록 준비 중입니다."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사업을 확장한 개념의 연계사업들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바우처는 원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으로 초등생 연령 아동에게 매월 10만 원의 예체능교육비용을 주는 것인데, 이를 통해 발굴된 청소년들을 더 돕겠다는 구상이다.

원 시장은 18일 시청에서 현안브리핑을 열고 "전국 최초의 꿈이룸 바우처 사업으로, 한 해 약 200억 원이 투입된다"며 "2023년 7월 시작한 이래 3년 차를 맞고 있는데, 이 사업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특히 "바우처를 통해 첼로를 처음 접한 김석우 군은 불과 1년 반 만에 한 국제 콩크루에서 본선 1위를 차지했고, 미술을 배운 학생의 그림은 국회의사당에 전시되기도 했다"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정책의 효능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는 '꿈이룸 바우처 효과성 분석과 지표 개선 용역'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만족도 조사도 진행됐는데, 시는 조사대상 학부모의 95%와 학생의 94.3%에게 바우처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응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시는 꿈이룸 바우처를 적용한 예체능 분야들도 불과 3년 만에 6개에서 73개로 약 12배 확대됐고, 원주의 바우처 사업에 대한 다른 지역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근거로 원 시장은 "그간의 성과가 초등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중고교와 진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다양한 연계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크게 △'꿈을 잇다 : 영아티스트 장학지원' △꿈이룸 더하기 △꿈이룸 나누기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장학지원은 바우처로 발굴된 예체능 영재에게 매년 100만 원을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원하는 제도로, 시는 최근 이에 대한 재원 확보를 위해 국립공원공단과 협약을 맺었다.

꿈이룸 더하기는 바우처 수혜자 중 예체능 분야 진로희망 청소년에게 공연·전시·창작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이며, 꿈이룸 나누기는 바우처를 통해 발굴된 인재가 축제 등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원 시장은 "꿈이룸 바우처는 아이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교육복지인 동시에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원주의 교육 혁신 모델"이라며 "원주의 교육정책이 달라지면 아이들과 원주의 미래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 바우처 사업은 보건복지부로부터 3년간 운영 후 성과평가를 거쳐 연장여부를 결정하는 조건으로 승인됐다.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르면 지자체가 새로운 복지사업을 할 때 복지부와 의무적으로 협의해야 하는데, 시의 바우처도 이에 해당한다. 사업 평가는 내년 6월이다.

원 시장은 "바우처가 지속될 수 있게 철저히 준비 중"이라면서 "원주의 우수사례가 다른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이 됐고, 복지부도 긍정적 기조를 보이고 있어 사업 연장 여건은 충분히 성숙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