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손 본 원주시, '수돗물 연간 240만 톤 아낄 수 있다'
상수도현대화에 급배수관 별도 확충…유수율 75.2%→82%
하수슬러지 처리시설도 증설…일 처리용량 100톤→140톤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깨끗한 수질관리와 함께 물 걱정 없는 도시를 유지해 가겠습니다."
강원 원주시가 상수도 현대화 사업과 함께 공공하수처리장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증설 공사를 모두 마무리, 상하수도 시설 전반을 개선했다. 특히 연간 200만 톤 이상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하루 하수 슬러지 처리 규모를 40% 확대할 수 있는 성과를 얻게 됐다.
17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시상하수도사업소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396억 원을 들여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공급 수돗물 중 누수를 제외한 경제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량인 유수율을 기존 75.2%에서 80.3%로 끌어올렸다.
유수율 개선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방 상수도 현대화 사업뿐만 아니라, 상수도 급수관과 배수관을 더 확충하고, 노후관을 교체하는 사업을 별도로 추진하면서 최종 유수율을 82%로 더 확대해 개선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상수도 개선으로 경제적인 절감 효과도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으로만 연간 수돗물 생산원가 기준 28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연간 누수 수돗물을 240만 톤 규모로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상하수도사업소는 하수처리시설도 개선했다. 사업소는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116억 원을 들여 공공하수처리장에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을 증설했다. 이를 통해 사업소는 하루 100톤이던 기존 하수 슬러지 처리용량을 하루 140톤으로 40% 늘리는 기반을 마련했다.
상하수도 사업이 개선된 것은 시설뿐만이 아니었다. 특히 시는 빅데이터 기반 누수 감지 시스템을 통해 누수 관리 효율성도 향상시켰고, 스마트 검침 시스템을 전 수용가에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요금 신뢰도 개선에도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시는 농촌지역 수돗물 보급도 강화하는 한편, 민선 8기 3년 동안에만 약 1300억 원 규모의 상하수도 개선을 위한 국비와 도비를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깨끗한 물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시민들이 물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상하수도 선도 도시로 더 나아가겠다"면서 "수질 보전과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발표된 수돗물 품질보고서에 따른 원주시 정수장과 광역상수도 공급 수질은 먹는 물 기준 59개 항목 모두 '적합'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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