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가뭄' 오봉저수지 호우특보…시간당 30㎜ 비에 저수율 상승(종합)
도마 43.5㎜, 닭목재 43㎜, 왕산 33㎜, 오봉지소 33.5㎜
저수율 0.2%p↑…장대비 당황한 시민들 건물로 피하기도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강원 강릉에 17일 단비가 내리면서 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자연적으로 오르고 있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거세지자 나흘 만에 호우특보까지 발효돼 해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릉을 포함한 중부·북부 동해안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오후 1시 55분을 기해 강릉평지와 강원 중부산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상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 110㎜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강릉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지난 13일 이후 나흘 만이다. 이번 특보에는 닭목재·왕산·도마 등 오봉저수지 일대가 포함돼 있다.
실제 이날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 저수지 일대 누적 강수량은 도마 43.5㎜, 닭목재 43㎜, 왕산 33㎜, 오봉지소 33.5㎜로 집계됐다.
강릉 북부지역인 주문진엔 52㎜, 강릉 시내는 41.9㎜가 내렸다.
비는 오전부터 제법 이어져 시민들이 해갈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낮 12시 무렵 빗줄기가 거세지자 당황해 건물 안으로 피신하기도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비로 인해 오봉저수지 원수 운반 공급은 중단된 상태. 그러나 현재 비의 영향으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오르고 있다.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2시 20분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6.8%로, 전날과 이날 오전 7시쯤 확인된 16.6%보다 0.2%p 높아졌다.
비로 오봉저수지 원수 운반은 중단됐지만, 홍제정수장에는 타 지자체 지원 차량 6대가 투입돼 최소한의 운반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소방당국도 분당 10톤씩 물을 퍼올릴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를 계속 가동 중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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