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5.6% '상승'

강릉시, 혼란 겪던 아파트 제한급수 방식 통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오전 우산을 쓴 시민이 마른 저수지에 내리는 단비를 바라보고 있다. 2025.9.1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극심한 가뭄을 겪던 강원 강릉에 내린 비로 지역 식수원 저수율이 15%대를 기록 중이다.

14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확인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5.6%로 전날 공식 기록(13%)보다 2.5%p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오봉저수지 저수율 상승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전날 내린 단비의 영향이다.

지난 12~13일 오봉저수지 인근엔 닭목재 90㎜, 강릉 도마 84.5㎜, 강릉왕산 82㎜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다만 일요일인 14일 강릉 등 동해안엔 비소식이 없다.

한편 강릉시는 저수조 100톤 이상 보유 아파트의 제한 급수 시간을 오전·오후 6~9시 하루 2차례 각 3시간씩으로 통일했다. 아파트 마다 제한급수 시간이 제각각 이뤄지면서 혼란을 빚은 데 대한 개선책이다.

시는 전날 김상영 강릉부시장 주재로, 아파트 제한 급수 관계자들과 함께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회의를 통해 현장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정해진 시간 동안 생활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개선하고 시민 불편과 혼선을 최소화하는 한편, 가정에서도 절수 실천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했다.

김 시장은 "전례 없는 가뭄 상황 속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듣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