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3.1%…오후에도 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오전 우산을 쓴 시민이 마른 저수지에 내리는 단비를 바라보고 있다. 2025.9.1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한귀섭 기자 = 비가 내린 강원 강릉 지역의 생활용수 87%를 맡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3%를 넘어섰다.

13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오봉 저수지율은 13.1%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11.5%)보다 1.6%p 높아진 수치다. 강릉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은 지난 7월 23일 36.7%를 기록한 뒤 52일 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강릉 오봉저수지 일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닭목재 80.5㎜, 강릉 도마 74.5㎜, 강릉왕산 70.5㎜ 등이다.

또 해안 지역은 속초 노학 140.0㎜, 속초조양 131.5㎜, 양양 100㎜, 고성 간성 93.5㎜, 강릉 91.5㎜, 동해 47.5㎜, 삼척 39.5㎜ 등의 비가 내렸다. 현재도 강릉 지역은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강릉 지역의 운반급수에 나선 소방 당국은 이날 비가 내리자 운반 급수를 중단했다. 비가 그치는 오는 14일에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1만 5000톤의 물 공급이 가능한 소방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현재도 운영 중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