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강릉시장 "항구적 가뭄 대책 지원 필요"…한병도 "예산 확보 총력"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이 11일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초청해 항구적 가뭄 대책을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1/뉴스1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이 11일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초청해 항구적 가뭄 대책을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1/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 강릉시가 국회와 손잡고 항구적 가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근본적 해결책을 담은 상수도 인프라 확충 사업을 제시하며 국비 지원의 신속한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강릉시는 11일 시청 회의실에서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가뭄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병도 위원장을 비롯해 김홍규 강릉시장,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김상영 부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도균 강원도당위원장, 김중남 강릉시지역위원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의 가뭄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항구적 대책 마련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시는 그동안 노후화된 연곡 정수장과 교동·내곡동 일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 자체 대응에 나섰지만, 이번 가뭄은 시 차원의 역량을 넘어선 한계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연곡 정수장 증설 △도심권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중·장기적으로는 △연곡-홍제정수장 간 송수관로 복선화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 △지하 저류댐 설치 △식수 전용 저수지 신설 등 핵심 사업을 제시하며, 국비와 특별교부세 등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건의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바쁜 국회 일정에도 불구하고 재난 현장을 직접 찾아주신 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일상과 지역 경제가 붕괴될 위기에 처한 만큼, 강릉에 '생명수'와도 같은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초당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한병도 위원장은 "재난 수준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강릉시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오늘 건의된 사업들이 가뭄 극복의 핵심이라는 데 공감하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강릉시 예산이 적기에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