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1.8%…도암댐 '20일께 시험방류' 주목

50일 연속 하락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극한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시내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또 역대 최저치로 기록됐다.

11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확인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1.8%다. 전날 동시간 대 확인된 저수율 12%보다 0.2%p 더 낮은 수치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의 저수율로, 이 같은 감소기록은 몇 주째 반복되고 있다. 특히 저수율은 지난 7월 23일 36.7%까지 오른 후 다음날부터 현재까지 50일 연속 감소했다.

지역 식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이 같이 악화하면서 현재 강릉에는 정부의 재난사태 선포를 비롯한 각종 대응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전날 강릉시는 그간 논란이 이어져온 도암댐 도수관로 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생활용수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부와 강릉시는 20일 전후 시험 방류를 시작할 계획으로, 수질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시는 환경부가 실시한 8개 항목 수질검사 외 30개 항목에 대한 추가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결과는 다음주 쯤 나온다.

10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댐에 초록빛 물이 차 있다. 환경부와 강릉시가 가뭄 해소를 위해 도암댐 물을 비상 방류해 한시적으로 생활용수로 쓰기로 했다. 2025.9.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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