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보다는 재난 현장으로…김진태 지사 "강릉서 현장 지휘"

"도의 모든 행정력 총동원해 시민 기본생활 유지 총력"

지난달 24일 강릉 가뭄 현장 찾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강원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강릉=뉴스1) 이종재 기자 = 가뭄 장기화로 강릉 지역민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지사가 예정된 해외 출장을 취소하고 재난 현장으로 달려갔다.

8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도민과 함께하는 북해도 크루즈 시찰단'은 11만 톤급 대형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에 승선해 무로란, 삿포로, 쿠시로, 하코다테 등 주요 기항지를 방문하며 관광 활성화와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해외 출장을 준비했다.

당초 김 지사는 시찰단에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0일 강릉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자, 현장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대신 김 지사는 지난 6일 속초항에서 직접 시찰단을 환송하며 "잘 다녀오시고 크루즈 내에서 많이 체험하고 경험한 내용을 알려주시면 향후 크루즈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당부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6일 속초항에서 '북해도 크루즈 시찰단'을 환송하고 있다.(강원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이후 김 지사는 휴일인 지난 7일 강릉에 있는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강릉 수자원 확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암댐 용수 활용 가능 여부, 시군별 급수차 추가 지원, 지하수 관정 탐사 등 현장에서 필요한 대책들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는 강릉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마음도 타들어 가는 심정"이라며 "도청 지휘부는 가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강릉 제2청사에서 근무하며 현장을 지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의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민의 기본 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준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2.4%까지 떨어졌다. 전날까지 확인된 12.7%보다 0.3%p 더 낮은 수치로, 지난 7월23일(36.7%) 이후 47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강릉에 있는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강릉 수자원 확보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다.(강원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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