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의회 "도암댐 방류구간 물 받자"…시 "수질 적합 시 결정"
김현수 시의원 "이제 선택지 없다" 주장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단수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서 도암댐 용수 활용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의회가 방류 구간의 물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강릉시는 수질 적합 여부를 전제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수 강릉시의원은 8일 열린 제324회 강릉시의회 임시회에서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환경부가 1급수라고 밝힌 도암댐 방류터널 구간 15만 톤의 방류수는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구조상 하루 최대 1만 톤만 확보할 수 있지만 가뭄 극복을 위해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본격적인 방류 여부는 가뭄 사태 이후 시민과 다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7일 도청 제2청사에서 ‘강릉 수자원 확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도암댐 비상방류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진태 도지사와 도내 18개 시·군 부단체장,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석했으며, 정선·영월군은 "비상방류에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질 검증은 환경부와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맡기로 했다.
도암댐은 1991년 발전을 시작했으나 석회암 지대 특성상 오염원 유입과 녹조 발생 민원으로 2001년 이후 방류가 중단됐다. 현재 저수량은 3000만 톤에 달한다.
이에 대해 같은 날 강릉시는 관련 입장문을 통해 "도암댐 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수질 검증이 필요하다"며 "전문가 검증으로 인한 안전성이 확인되면 주민의견 수렴 후 수자원 확보 방안으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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