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주택 공급 전국보다 빠르다…10년간 아파트만 40%↑

원주 주택 작년 15만여 채 10년간 30.8%↑…전국 21.4%↑
10채 중 7채가 아파트…기업·혁신도시 공동 주택 공급 확대

강원 원주기업도시.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36만여 명이 거주하는 강원 원주시의 주택 수가 최근 10년 사이 전국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교통망 개선과 함께 원주기업도시와 강원혁신도시를 비롯한 주요 도심에 인구가 몰리면서 공동주택 공급도 덩달아 확대된 분위기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원주시 주택 수는 15만 1987채다. 통계청이 공개한 2015년부터 작년까지 10년 중 지표 중 최다 기록이며, 강원 18개 시‧군 중 최다 주택 수다. 원주와 함께 도내 '빅(Big) 3' 도시로 불리는 춘천은 11만 1033채, 강릉은 9만 3596채를 기록했다.

작년 시 주택 수는 2015년(11만 6183채)과 비교해 3만 5804채 많아졌는데, 이는 10년 사이 무려 30.8%의 주택 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같은 비교 기간 전국의 주택 수 증가율이 21.4%인 점과 비교하면 원주가 전국 대비 주택 증가율이 9.4%포인트(P) 크다는 얘기다.

또 같은 비교 기간 강원 전체 주택 수 증가율은 20.1%, 강릉과 춘천의 주택 수 증가율도 각각 20.5%, 17.8%로 집계되는 등 원주의 주택 수가 도내 주요 도시와 견줘서도 비교적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당 10년간 원주 주택 수가 가파르게 늘은 건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된 결과다. 작년 원주의 아파트는 규모를 기준으로 11만 7614채로, 2015년(8만 3784채)보다 3만 3830채 느는 등 10년 사이 증가율이 40.4%였다. 그 결과 원주 전체 주택 수의 77.4% 비중을 아파트가 차지했다.

원주시와 부동산업계 확인 결과, 최근 10년 사이 도내 아파트들은 원주기업도시와 강원혁신도시를 비롯한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공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교통망 개선 호재와 기업유치, 인구 유입 등 주거환경에 대한 다양한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부동산 및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중대형 건설사들이 원주에 공공주택 건설 투자에 집중해 왔다"면서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교통망 개선 호재와 연계된 도시개발, 정주인구 변화 등의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