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강릉 오봉저수지…'20년 전 매몰' 티코 나왔다

차량 소유주 2003년 이미 사망…태풍 '매미' 당시 수몰 추정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사면과 바닥이 드러난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지난 3일 오후 20여년 전 수몰된 경차가 발견됐다. 당국은 해당 차량이 2003년 동해안을 덮친 태풍 '매미' 당시 수몰된 것으로 보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4/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사면과 바닥이 드러난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에서 20여년 전 수해로 매몰된 차량이 발견됐다.

4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2분쯤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경사면에서 매몰된 티코 승용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량 내부에 사람은 없었다.

차는 당시 가뭄 지원 업무를 위해 나온 자자체 관계자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차량 소유주를 파악했으나, 이미 2003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 차량이 소유주가 숨을 거둔 해인 2003년 9월 강원 동해안 일대를 덮친 태풍 '매미'로 수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3.5%로, 전날보다 0.4%p 떨어졌다.

이에 강릉지역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를 기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