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무심하시지"…'극한가뭄' 강릉에 내일 또 '5㎜ 찔끔비'

6일 영서·산지에 또 비 소식…"동해안 강수 가능성 낮아"

8월 31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에서 한 관계자가 포클레인으로 물길을 내고 있다.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 강릉에 '비 다운 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강원 영서내륙과 산지는 새벽부터 오후까지 5~20㎜ 강수가 예보돼 있다.

그러나 동해안은 일본 규슈 남쪽에서 발달한 열대저압부가 지나가면서 동풍의 영향을 받아 속초 등 북부동해안은 아침 5㎜ 안팎, 강릉 등 중남부 동해안은 낮부터 5㎜ 미만의 '찔끔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는 6일에도 차가운 북쪽 상층 기압골이 지나가며 영서내륙·산지에 강수가 예상되지만, 동해안은 강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후 7시를 기해 '재난 사태 선포 지역'이 된 강릉시는 현재 세대별 수도계량기를 75%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 중이다. 사태가 악화하면 시간·격일제 급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전역에 농업용수 공급도 전면 중단됐다.

이날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강릉 지역 식수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3.8%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14.2%)보다 0.4%p 줄어든 수치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