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비 와도 강릉은 쨍쨍…하루 3000톤 '소방차 급수' 외 답 없다
- 한귀섭 기자
(강릉=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영서와 산간 지역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나, 가뭄이 심각한 강릉은 여전히 무더위만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강릉 주민들은 전국에서 지원받은 생수와 소방차의 급수에 의존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1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화천 광덕산 27.8㎜, 철원 양지 23.5㎜, 화천 광덕고개 16㎜, 원주 4.5㎜, 춘천 부다리고개 3.5㎜다. 이번 비는 오는 2일까지 내륙·산지에 최대 100㎜가 내릴 예정이다.
동해안 지역도 이날 5㎜ 미만의 비가 예상됐으나, 강수량이 잡힐 정도로 많이 오진 않았다.
현재 강릉평지·동해평지·삼척평지엔 폭염경보가, 속초평지·고성평지·양양평지·강원남부산지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철원과 화천엔 호우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소방청은 전날부터 전국에서 모인 물탱크차 50대와 급배수지원차 1대 등 총 51대의 장비를 동원해 급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강원 지역 소방차 20대도 투입됐다.
소방차들은 지역 소방센터, 상수도 소화전, 취수장으로 흩어져 물을 담아 홍제정수장에 담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예상 급수량은 하루 3000톤이다.
전날보다 담수량이 큰 물탱크차를 투입해 500톤을 늘린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물 부족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현재까지 강릉은 당분간 비 소식이 없다. 비 소식이 있어도 5㎜ 미만 내외가 될 것으로 보여 강릉 지역의 가뭄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강릉 지역에 큰비 소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릉 지역 식수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전날(14.9%)보다 0.3%p 줄어든 14.6%까지 떨어졌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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