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사태 선포' 강릉 저수율 결국 15% 붕괴…계량기 75% 잠금

지난 24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와 일대 하천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강릉=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강릉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15%가 붕괴됐다.

31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릉 지역 식수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4.9%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보다 0.4%p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일 수도 계량기를 50% 잠그는 1단계 제한급수에 돌입한 강릉시는 최근 저수율이 15%대에 진입하자 지난 27일부터 사실상 제한급수 2단계(75% 잠금) 조치를 시행 중이다.

수도계량기 '50% 잠금'을 마무리한 강릉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5만 3485세대는 또다시 수도 계량기를 75%까지 잠가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7시부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사태는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포되는 긴급 조치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강릉 지역 주요 상수원인 오봉 저수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을 청취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