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최악 가뭄' 강릉 경포서 시민 위로…"너무 걱정 마시라"
"안전 책임지겠다" 약속…복귀 후 즉각 재난사태 선포 지시
행안부, 30일 오후 7시 기해 강릉에 재난 사태 선포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을 찾아 재난 사태 지역 선포를 지시하고, 시민들을 만나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릉지역 주요 상수원인 오봉 저수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을 청취했다. 강릉시청에서 가뭄 대응 대책회의도 주재했다.
이어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강릉 경포해변 상가를 깜짝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포해변을 찾은 이 대통령은 상가 횟집과 커피숍, 마트, 숙박업소 등 10여 곳을 돌며 상인과 근로자, 관광객들을 만났다.
상인들의 물 부족 호소에 이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 안전을 책임지겠다"며 위로했고, 근로자들에게는 격려와 함께 노동 상황을 살폈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는 "걱정 마시라"고 안심시켰다.
김중남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대통령이 시민들의 삶을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며 "대통령의 가뭄 해결 의지에 따라 장기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대응팀을 유지하며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이 대통령은 강릉시 일원에 대한 즉각적인 재난사태 선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강릉시를 '재난 사태 지역'으로 선포했다.
재난사태 선포에 따라 앞으로 강릉에는 인력·장비 등 재난관리자원이 총동원되고 응급 지원 체계도 가동된다. 범정부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정부는 주요 상수원에 추가 급수할 수 있도록 인근 정수장의 물을 군·소방 보유 물탱크 차량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운반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련 기관과 협력해 인근 하천수를 활용하는 등 가용한 수원을 확대 공급하고, 관련 설비도 추가 설치해 대체 수원을 적극 확보한다.
또 먹는 물 공급 확대를 위해 전 국가적 물나눔 운동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범정부 차원의 강릉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도 구성한다. 강릉 가뭄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피해를 신속히 지원하는 등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강릉 재난사태 지역 선포는 산불이나 기름 유출 등 사회재난이 아닌 가뭄과 같은 자연 재난으로는 전국 첫 사례로 기록됐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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