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운영 중단" 호소에도…강릉 대형숙박업소 여전히 물 '펑펑'

"물 절약 동참해달라" 강릉시, 오늘 오후 간담회 열어 재차 호소

최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와 일대 하천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뉴스1 DB)ⓒ News1 김성진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세대별 수도계량기를 50% 잠그는 '제한급수' 조치를 시행 중인 강원 강릉시가 수영장 운영 중단 등 지역 대형 숙박업소에 물 절약 동참을 호소했지만, 대부분 업소들이 여전히 관련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숙박업소에 수영장과 스파 운영 중단에 대한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시가 이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다수 업소가 여전히 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다.

대형 숙박업소는 객실 이용객의 생활용수 외에도 수영장, 스파 등 부대시설 운영으로 상수도 사용량이 많은 시설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29일 오후 3시 시청 8층 시민사랑방에서 ‘가뭄 극복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대형숙박시설 대표 및 관리자들을 초청해 지속되는 가뭄 상황에 대한 대형 숙박업소의 입장을 듣고, 자발적인 절수 동참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릉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형 숙박업소들이 모범적인 물 절약 문화를 선도해, 방문객과 시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하고, 급수 제한 상황 대응 방안과 비상급수 대책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간담회를 통해 상수도 사용량이 많은 대형 숙박업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절수 동참을 다시 한번 당부하고, 효과적인 절수 대책 등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