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95배' 4700억 태봉산단 건설…원주 구도심 달라지나
'기업유치+고용창출+주택부지'…지역 건설사 참여
대우·대성건설 'SPC'가 시행…2030년까지 조성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올해부터 약 6년간 4000억 원대 태봉일반산업단지를 건설하면서 구도심인 태장동과 봉산동 지역경제에 변화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축구장 면적의 190배 이상인 부지에 기업과 주택 등이 들어서게 되는 사업에 지역 건설업계도 참여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28일 원주시에 따르면 태봉일반산업단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민간공동개발로 4706억 원을 들여 태장동 52-2번지 일원에 조성된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과 대성건설㈜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원주태봉일반산업단지㈜가 맡는다.
이번 산업단지 부지 규모만 139만 1575㎡(약 42만 평)로 계획됐다. 이는 축구장 국제규격(7140㎡) 면적의 약 195배 규모다. 부지 절반은 산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며, 이외 부지 중 상당수는 1800여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주택부지로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는 이번 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주변 구도심 경제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 따른 종사자 규모만 2600여 명으로, 절반 이상이 시외 지역 근로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원주시는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에 따라 구도심을 중심으로 배후도시가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배후도시는 구도심인 태장동 및 봉산동을 비롯해 공기업 등이 몰려 있는 강원혁신도시다.
이번 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지역 건설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는 28일 시청 투자상담실에서 이번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맡은 원주태봉일반산업단지㈜와 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의 주요 내용은 원주시가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는 원주태봉일반산업단지㈜가 계획된 투자 사업을 이행하며 지역 건설업체 참여와 지역생산 자재 구매 등에 대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태봉일반산업단지가 구도심과 강원혁신도시 간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 단지 조성 사업이 원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신규 산업단지의 조속한 완성과 우량기업 유치,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원주를 경제·산업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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