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패·앨범·사진'…춘천 캠프페이지 기록물 릴레이 기증

21일 강원 춘천시청 접견실에서 방선복씨(사진 왼쪽부터), 육동한 시장, 정철수 씨가 캠프페이지 기증 물건을 둘러보고 있다.2025.8.21 한귀섭 기자
21일 강원 춘천시청 접견실에서 방선복씨(사진 왼쪽부터), 육동한 시장, 정철수 씨가 캠프페이지 기증 물건을 둘러보고 있다.2025.8.21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캠프페이지 민간기록물 수집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릴레이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1일 시청 접견실에서 캠프페이지 카투사 출신 방선복 씨와 정철수 씨로부터 당시 캠프페이지 복무와 관련된 소중한 자료들을 전달받았다.

춘천에 거주하는 방 씨는 지난 1979~1980년 캠프페이지에서 복무했던 경험을 담은 117th 항공중대 기념 모자와 복무 시절 촬영한 캠프페이지 관련 사진 29점을 기증했다.

사진에는 공중에서 내려다본 캠프페이지 활주로와 비행을 위한 사전 교육 등의 기록이 담겨있다. 그는 봄내소식지 알림마당의 기증 안내를 보고 참여했다.

동기인 정 씨도 뜻을 함께하며 복무 당시 ‘최우수 모범사병’으로 발탁돼 받은 사단장·대대장 표창장과 표창패, 117th 항공중대 해체 기념 앨범 1권, 복무 시절 사진 16점을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지난달 류종수 전 춘천시장과 강석호 전 소양로3가 파출소장에 이어 세 번째 민간기록물 기증이다.

시는 앞으로도 △캠프페이지 활주로 건설과 운영·폐쇄 관련 자료 △부대 생활사와 관련된 사진·영상·물품 등을 수집해 시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기증은 총무과 기록관리팀 또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수집된 자료는 시청사 전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육 시장은 "작은 기록 하나가 도시의 역사를 되살리는 소중한 단서가 된다"며 "시민의 기억이 모여 캠프페이지 전시관 건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