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가뭄 '심각' 발령시 1회용품 사용 한시 허용

강원 강릉 홍제동의 한 주택을 찾은 수도 검침원이 계량기 밸브를 절반으로 조절하고 있다.(뉴스1 DB)
강원 강릉 홍제동의 한 주택을 찾은 수도 검침원이 계량기 밸브를 절반으로 조절하고 있다.(뉴스1 DB)

(강원=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사상 초유 '제한 급수' 조치를 시행 중인 강원 강릉시가 현재 '경계' 단계인 가뭄 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 1회용품 사용을 한시 허용할 방침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1회용품 한시 사용이 허용되는 업소는 물 사용량이 많은 일반·휴게음식점, 제과점, 주점, 위탁급식소 등 식품위생법에 따른 식품접객업 6545곳과 집단급식소 194곳이다.

허용 대상 1회용품은 컵(합성수지, 급속박 컵 등), 접시(종이, 합성수지, 금속박 접시 등), 용기(종이, 합성수지 및 금속박 용기 등), 나무젓가락, 수저, 포크와 나이프다.

시는 한시적 허용 기간엔 식품접객업소 내 1회용품 사용 민원 발생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시는 1회용품 한시적 허용 조치는 가뭄 심각 단계 해제 시까지만 적용하고, 이후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시 규제한다는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내 전역(홍제정수장 급수구역)이 제한 급수를 하는 상황에서 이번 한시적 1회용품 사용 허용 조치가 가뭄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사업장에서도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