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강원FC 홈경기 경쟁입찰 미신청…재공모 참여 가능성은
강원FC, 오는 12일 오후 3시까지 재공모 진행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2026년 강원FC 홈 경기 경쟁 입찰 공모에 강릉시만 신청하자 강원FC가 재공모에 나선 가운데 춘천시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9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강원FC는 오는 12일 오후 3시까지 ‘2026년 강원FC 홈경기 개최 신청서’를 다시 받는다.
첫 번째 진행된 공모에선 강릉시만 신청했다. 이에 강원FC는 다시 한번 재공모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만일 이번에도 춘천시가 경쟁 입찰에 응하지 않게 되면 강릉에서 리그 모든 경기와 코리아컵 전 경기가 열리게 된다.
앞서 강원FC는 올해를 끝으로 춘천시와 강릉시의 3년간 홈경기 분산 개최 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내년 시즌 하반기 경기 개최는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쪽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두 지자체에 전달했다.
하지만 춘천시는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시민들에 대한 사과와 경쟁 입찰 중단하기 전까지 공모 신청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가 ACL 개최를 두고 기자회견에서 강릉시와 비교를 하면서 춘천시의 행정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내년부터 춘천에서 홈경기를 못 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후 육동한 시장은 홈 경기에 입장하려다 강원FC 측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해 지역사회와 축구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강원FC가 육 시장의 출입을 제한한 것은 김 대표의 사퇴 촉구 현수막을 즉각 철거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에 구단주인 김진태 도지사가 사과를 했으나 육동한 시장은 김병지 대표에 대한 사과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가 현재까지 별다른 사과 입장은 내지 않고 있어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불만은 지속되고 있다.
춘천시가 강원FC 공모에 참여하지 않자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은 입장을 내고 "춘천시가 공모에 응하지 않은 것은 스포츠를 사랑하고 강원FC를 아끼는 강원도민과 춘천의 축구 팬들을 배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춘천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원들은 "도민 혈세로 경쟁을 부추기며 분열을 조장하는 강원FC 구단주 김진태 지사와 김 대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성명을 냈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에 대한 사과와 혈세로 경쟁을 부추기는 경쟁입찰을 중단해야만 공모에 신청한다는 입장에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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