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사망자 발생…강원 누적 3명

홍천 거주 70대…사망 하루 만에 SFTS 양성판정 받아

참진드기.(홍천군보건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홍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홍천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일 홍천군에 따르면 홍천군에 거주하는 A 씨(72)는 전신쇠약, 고열 등 증상으로 지난달 25일 춘천성심병원에 입원했으나 증상이 악화해 치료 중 지난달 29일 사망했다.

A 씨는 사망 후 하루만인 지난달 30일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도내에서는 총 9명의 SFTS 환자가 발생, 이중 3명이 숨졌다.

이에 보건당국은 논·밭 작업 또는 등산, 골프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SFTS는 4월부터 11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제3급 감염병이다.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탓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진드기는 농업, 임업, 산림 관련 직업 종사자에서 주로 많이 발생한다. 텃밭 작업, 풀베기, 등산, 골프 등 야외활동과 반려동물과 산책 시 풀밭에서 묻혀오거나 야생 동물과의 접촉 등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예방의 최우선은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작업이나 귀가 후 일반 옷과 분리 세탁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원은숙 홍천군보건소장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경우 특정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