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막자' 춘천시, 생명존중 문화 확산 박차

춘천시청.(뉴스1 DB)
춘천시청.(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자살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보건소는 전날 보건소 세미나실에서 6대 종교계(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와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체결한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6대 종교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협약 이후 시는 종교 행사와 연계한 자살예방 캠페인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네가 있어, 나도 있다”를 슬로건으로 한 기고문을 종단별로 순차 게재하고 자살예방 상담전화(109번)가 포함된 포스터를 공공기관, 공동주택, 시내버스 등에 부착하며 시민 인식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시는 지역 내 위기가구 발굴 활동을 돕기 위한 전자책 활동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이번 매뉴얼에는 위기가구 징후, 가구 방문 시 대화법, 대응 절차 등 실질적인 활동 내용이 담겼다. 메뉴얼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에게 전달됐다.

시는 이번 매뉴얼과 함께 활동 배지도 제작해 배포했다. 향후 유공자 포상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지역 주민으로 972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 시는 ‘생명이 피어나는 춘천’을 슬로건으로 △고위험군 조기발굴과 지원 △정신건강 인식 개선 △통합 관리체계 구축 △위기대응 역량 강화 △안전환경 조성 △정책 기반 마련 등 6대 전략 중심의 자살예방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생명존중은 모든 종교의 근본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실무자 간 협력을 강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명 안전망을 차근차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