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장기 방치건축물로 '청년공무원 통합관사' 만든다

군, 이르면 2027년 관사 구축…80억 예산 소요
부지매입 및 국비요청 완료…30호 규모 건설 계획

강원 영월군의 공공기관 청년직원 통합관사 조감도. (영월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16/뉴스1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영월군이 이르면 2027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약 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장기 방치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여러 기관의 청년공무원 통합관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1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군은 2027년 말까지 영월읍 영흥리에 연면적 2909㎡·대지 1233㎡인 공공기관 청년직원 통합관사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하1층·지상3층인 30가구 안팎의 주거 공간 건설 사업인데, 여러 부처 청년공무원의 안정적 지역 정착을 위한 목적이 있다.

주목되는 점은 장기 방치건축물을 활용해 청년공무원의 원거리 통근 문제를 해소하는 주거 공간을 세운다는 점이다. 군은 작년 8월 해당 장기 방치건축물의 안전 등을 살피면서 한 달 뒤인 9월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했고, 그해 11월 공유재산 심의 및 재정투자심사도 마쳤다.

이어 군은 올해 1월 그 건축물과 부지를 매입했고, 지난 5월 기획재정부에 통합관사 구축을 위한 국비를 요청했다. 군은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후년 중 사업을 완료하는 등 기재부와 공동 소유재산으로 관사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사 구축에 필요한 예산은 현재까지 79억 7200만 원으로 산출된다. 군은 기재부와 협의를 통해 국비인 국유재산관리기금 57억 3300만 원, 군비 22억 3900만 원 등으로 관사 구축을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 내 장기 방치건축물을 활용해 일자리와 연계한 정주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건설 사업"이라면서 "여러 부처의 청년 공무원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도록 하면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