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국가중요어업유산 '창경바리 어업' 관리사업 추진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강원도 최초로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지역 전통 어업방식 '창경바리어업'을 보호·계승하고 지역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국가중요어업유산 관리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창경바리어업은 유리를 끼운 나무틀 '창경'(窓鏡)을 통해 바닷속을 관찰하며 미역 등 해조류와 성게, 해삼 등 정착성 어종을 채취하는 전통 어업 방식이다.
이는 조선시대 함경도에서 유래해 1970년대 말까지 동해안 전역에서 성행했으나, 현재는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과 심곡 어촌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이어지고 있다.
창경바리어업은 3차례 도전 끝에 작년 12월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4호 지정을 받았다.
시는 올 5월 제1회 추가경정예산 1억 원 확보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3년간 총 7억 원(국비 70%·도비 15%·시비 15%) 규모의 관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앞서 4월 한국어촌어항공단 동해지사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고, 공단은 이달 그 사업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담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창경·낫대 등 전통 어구를 복원·전시하고, 전통 떼배를 새로 제작하며, 어업인을 위한 기술 전수 매뉴얼(영상 및 책자)과 시민 대상 교육 영상도 만들 계획이다.
시는 국가중요어업유산 1호(제주 해녀 어업), 8호(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채취), 9호(울진·울릉 돌곽 떼배 채취), 13호(진도·신안 조간대 돌미역 채취) 등 미역 채취 어업 유산 간 연계를 통한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심곡어촌체험휴양마을과 연계한 창경바리어업 체험, 바다부채길 탐방, 미역 요리 시식, 숙박 등 어업 유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 투어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창 경 바리 어업이 사라지지 않고 후손에게도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양 문화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어촌 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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