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날씨에 '산·동굴·빙상장' 강원 이색 피서지 눈길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지역에서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외출 자체마저 힘들어진 상황에서 휴가철을 맞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시원한 피서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오후 3시 기준 횡성 공근 37도, 원주 학성 36.1도, 원주 35.8도, 홍천 35.5도, 영월 35.4도, 춘천 34.4도, 강릉 29도, 동해 28.2도 등이다.

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폭염경보 지역 35도 내외)으로 올라 매우 무더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에선 춘천 송암동에 있는 빙상장이 폭염에도 끄떡없는 실내 온도(12도 내외)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영월·정선·태백·삼척을 아우르며 걸을 수 있는 운탄고도도 해발 고도가 1330m에 달해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 속에서 야생화와 숲길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해발 832m의 대관령휴게소 또한 폭염을 피해 온 캠핑객들의 성지로 꼽히고 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이곳 휴게소 공터 곳곳엔 캠핑차와 승합차 수십 대가 주차됐다.

해발 920m에 위치한 태백 용연동굴은 내부 기온이 약 10도로 추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겉옷을 챙겨가야 할 정도다.

해발 1000m 고지대에서 캠핑할 수 있는 태백 매봉산 '천상의 숲'도 여름 휴가철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천상의 숲 일대는 7~8월 평균 기온이 12~19도이며, 초속 5~8m의 바람이 분다.

평창 광천선굴도 최근 무더위를 식히려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곳이다. 평창 육백마지기 역시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선선한 날씨로 여름 휴가철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장소다.

정선 화암면에 위치한 화암동굴 또한 연중 내부 온도 14도를 유지하고 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