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초등학생 성추행한 교사 검찰 송치…학교 대응 구설에
피해 학부모 신고에 학교 측 '추가 피해자 없다'고 선 그어
뒤늦게 지역 커뮤니티 논란 일자 재조사해 추가 피해 확인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해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경찰청은 지난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전 교사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육아휴직자 대체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 B 양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추행 사실을 알게 된 B 양의 부모는 지난 3월 5일 해당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고, 학교 측은 곧바로 경찰에 A 씨를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B 양의 부모는 피해 학생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학교 측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생 대상 설문 조사에서 피해 학생이 나오지 않았다며 B 양 부모의 사실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커뮤니티에 글이 게재되자 학교는 다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성추행당한 학생과 목격자 등 총 10여명이 나왔다.
현재 B 양은 현재 심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학업 및 정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초등학교 교장은 전날 학부모들에게 "절대 신고를 기피하거나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 "자세히 살피고 조사해야 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당 초등학교 교장은 전날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본교 교사의 출산 휴가로 인해 기간제 교사를 공고 절차를 거쳐 채용했다"며 "계약기간 만료로 학교를 그만둔 것이지 사건을 은폐하려 교사를 해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학생들에 대한 성희로 예방교육 및 상담을 실시하고 학생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하겠다"며 "학교를 관리하는 교장으로 진심으로 죄송하다. 좀 더 자세히 살피고 조사해야 하는 데 미흡했고 인정한다. 그러나 절대 신고를 기피하거나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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