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노조 단체교섭 본격 시작…7개 요구안 전달

강원대학교병원.(뉴스1 DB)
강원대학교병원.(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병원 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을 시작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4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강원대병원 노조는 최근 사측과 만나 단체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했다.

올해 노조는 공공의료 확대 및 의료 정상화, 임금 총액 7% 이상 인상, 상임금범위 확대, 상위직급 정원 확대와 승진 제도 개선, 업무협력직 호봉테이블 개편, 전 직원 처우개선 및 의정갈등으로 인한 추가 업무 부담 보상, 인력충원(육아휴직자 결원 즉시 충원) 등 7개 요구안을 전달했다.

앞서 강원대병원 노조는 지난해 10월 29일 무기한 파업 이틀을 앞두고 노사 협상을 타결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당시 병원 노조와 사측은 줄다리기 협상을 반복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병원 측도 환자들의 병상 이동을 권고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었다.

강원대병원 노조는 올해 협상에 상당한 공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측은 새 정부가 들어선 데다가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데도 인력은 제자리에 있으면서 불만이 고조된 상태다.

강원대 노조와 사측은 오는 8일 실무교섭을 진행한 뒤 10일 본 교섭에 돌입한다.

이요한 강원대병원 분회장은 “과거 합의한 내용도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의정 갈등의 여파로 전공의가 빈자리를 직원들이 대신하고 있음에도 이렇다 할 보상책은 제시된 바가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며 “결원에 대한 인력 충원도 제대로 되지 않고, 육아휴직 대체자도 잘 채용해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사들의 갑질도 부활하고 있음에도 지난해부터 우리 직원들은 병원 정상화를 위해 고혈을 짜내 희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이제 막 교섭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있을 협상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