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34년만에 가장 더운 6월…전국 곳곳 35도 '가마솥더위'(종합)

제주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확대된 30일 오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전국=뉴스1) 한귀섭 이재춘 홍수영 신준수 이승현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30일 낮 각 지역의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며 무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낮 최고기온은 울진 36.8도, 포항 36도, 구미와 의성 35.1도, 상주 34.4도, 영주 32.5도, 울릉도 31.3도 등으로 올 들어 최고기온을 나타냈다. 울진은 1991년 6월 28일 36도 이후 34년 만에 6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울릉도는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강원 지역에서도 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일 최고기온은 삼척 신기 36.8도, 강릉 36.1도, 삼척 등봉 35.9도, 양양 하조대 35.4도, 동해 북삼 34.8도, 정선군 34.1도, 횡성 공근 33.7도, 고성 현내 33.7도, 원주 33.6도 등이다. 특히 속초와 강릉은 각각 34.2도와 36.1도로 6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충북 전 지역도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일 최고기온은 청주 34.5도, 옥천 34.4도, 추풍령 33.5도, 충주 33.4도, 괴산 33.3도, 증평 32.8도, 진천 32.8도, 보은 32.5도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30일 오후 경기 시흥시 웨이브파크를 찾은 서퍼들이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파도를 타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전남 서남해안을 중심으로도 일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전남 완도 34.2도, 해남 33.6도, 진도 31.2도 등은 1년 만에 6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새로 썼다.

전북 역시 이날 오후 5시 기준 주요 지점 일 최고 체감온도가 정읍 태인 35도, 남원 34.3도, 김제 진봉 34.1도, 전주 34도, 고창 상하·익산 각 33.9도 등이다.

제주 서귀포(남부)는 역대 6월 일 최고기온 최고 극값(31.5도, 2015년 6월 26일)보다 0.4도 높은 31.9도(오후 5시 30분 기준)까지 기온이 올랐다.

제주 성산(동부)과 고산(서부)도 각각 30.3도, 29.8도까지 낮 기온이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을 보냈다. 고산 역시 역대 6월 일 최고기온 1위를 경신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