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올해 첫 발견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강원 춘천에서 올해 처음 확인됐다.
27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에선 6월 넷째 주 춘천 신북읍 일대에서 채집한 모기 중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4마리가 나왔다.
도내 작은빨간집모기 발견은 작년보다 2주 늦은 것으로 올 5월 강원 평균기온이 15.9도로 전년 대비 1.1도 낮아 매개 모기 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연구원이 전했다.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이 모기에 물리면 대부분 발열이나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나타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발생한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전국의 일본뇌염 환자는 총 21명이다. 이 중 1명이 강원도에서 발생했다. 올해는 아직 일본뇌염 환자 발생이 없지만, 매개 모기 발생 밀도가 점차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이 전했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매년 도내 8개 지역에서 '일본뇌염 및 말라리아매개모기 감시 사업'을 시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제주도 및 전남도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하고 3월 27일 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신인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강원지역에서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 활동이 확인됨에 따라 야외 활동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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