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장마철에 사고·화재 더 많아"…도민들에 주의 당부

강원도소방본부가 제작한 호우 발생 시 행동요령.(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원도소방본부가 제작한 호우 발생 시 행동요령.(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오는 20일부터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강원도 소방본부가 도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강원소방은 18일 하천변·해안가·계곡 등 침수 위험지역 접근 금지, 공사장 및 논두렁 주변 출입 자제, 기상정보 수시 확인 및 실내 대피, 침수시 전기차 충전 중지 및 지하공간 대피 유도 등 행동 요령 준수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승룡 도소방본부장은 "짧은 시간에 물길이 바뀌는 집중호우 특성상 평소 안전하던 공간이 갑자기 위험지역으로 변할 수 있다"며 "절대 무리한 외출을 삼가고 위험시 119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강원소방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9~2024년) 여름철(7~8월) 호우 특보 기간 일평균 소방 활동은 522건으로 평시 521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구조 활동은 평소 56건에서 148.6건으로 165% 이상 급증했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기간 일평균 화재 발생도 13.9건으로 평상시 10.1건보다 37.3% 많았다. 이는 누전, 침수, 낙뢰 등 기상환경에 따른 화재 발생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란 게 강원소방의 분석이다.

반면 호우 특보 기간 구급 출동은 하루 평균 279.8건으로 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시기 298.1건보다 6.2% 적었다.

같은 기간 생활안전 신고도 하루 평균 72.5건으로 평소 149.1건 대비 51.4% 적었다. 이 또한 호우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와 함께 벌집 제거, 동물 구조 등 신고 건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