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제조·건설지표 휘청…올해 5개월 연속 일자리↓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강원 경제의 한축인 제조업계와 건설업계 경기지표가 악화하며 도내 두 산업 고용 지표마저 올해 매월 전년 대비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산업 일감을 늘릴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강원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올해 1월 91.2, 2월 92.1, 3월 92.2, 4월 94.5, 5월 98.8을 나타냈다. 모두 작년 동월과 비교해 낮은 지표다. 작년엔 1월 98.2, 2월 96.9, 3월 93.6, 4월 95.5, 5월 99.0이었다.
CBSI는 기준치 100을 밑돌수록 기업의 경기 비관 심리가 우세하고, 높을수록 낙관심리가 우위임을 뜻한다. 올해와 작년 초 5개월 모두 비관 심리가 우세하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더 심각해졌다.
특히 올해 강원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매출 BSI는 기준치 100을 전년 대비 더 크게 밑돌았다. 작년 초 5개월은 대체로 70~80선에서 등락했는데, 올해 5개월은 이보다 못한 60~70선에서 등락했다.
이와 함께 5월 강원 제조업계 취업자는 5만 5000명으로 작년 5월(5만 9000여 명)보다 4000명(7.4%)가량 적었다. 앞선 1·2·3·4월도 각각 전년 동월보다 1.2%, 0.5%, 5.0%, 5.0% 그 수가 줄었다.
강원도내 주요 시군의 기업지원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고금리와 고환율 문제로 파생된 제조사들의 내수경기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자재비와 인력 운영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호소하는 기업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제조업과 함께 도내 주요 산업인 건설업계도 비슷한 사정이다. 강원 건설수주액은 올해 1~4월 잠정 누적 9538억여 원인데, 작년 동기간 1조 1849억여 원보다 2310억여 원(19.5%) 작은 규모다. 그중 업계 주요 일감인 관급공사를 중심으로 수주 규모가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둔화한 도내 건설업계는 일자리도 축소됐다. 올해 5월 취업자가 약 7만 8000명인데, 전년 동월(약 8만 2000명)보다 약 4000명이 적었다. 1년 동안 4.9%의 비율로 감소한 셈이다. 올해 1~4월도 각각 0.2%, 7.9%, 9.3%, 5.8%의 비율로 모두 전년 동월대비 적게 기록됐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대규모 사회간접자원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서둘러 지역의 공공 건설 물량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신속한 경기부양을 위한 방안 중 하나가 건설투자"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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